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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4

한국인이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 이야기 -4- ('있다'/'이따') 맞춤법 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아마 맞춤법과 관련한 글은 마지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은 지속한다고 해도 한두 개 정도일 것 같네요.😥 이번에는 '있다'/'이따'에 관해 이야기해 볼 것입니다. '이따'를 '있다'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예문을 먼저 살펴봐야겠죠? '있다'와 '이따'의 구분 (1) "여기 있다 가면 안 돼요?" (2) "있다(가) 마트 가서 두부 좀 사 와라." (3) "이따(가) 가면 안돼?" 위 세 가지 문장 중에는 한 가지 틀린 문장이 있습니다. 알아채셨나요? 정답은 (2)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의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 '이따'를 사용할 자리에 (2)와 같이 '있다'를 사용하는 오류를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틀리는 이유는? 역시 발음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도 '.. 2022. 12. 17.
한국인이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 이야기 -3- ('-던'/'-든') 사람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 또 뭐가 있을까요? 사람들의 말을 자세히 듣다 보니, 또 한 가지 알게 된 게 있습니다.😮 '-던'과 '-든'입니다. '-던'과 '-든'은 '-데', '-대'와 마찬가지로 어미에 해당합니다. '-데'와 '-대'는 종결 어미, '-던'과 '-든'은 연결 어미이기에 두 경우는 성격이 조금 다르지만, 헷갈리는 이유는 매우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는 비슷한 형태가 존재하고, 발음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이겠죠. '-던'과 '-든'의 구분 (1) "내가 이 시간에 밥을 먹던 말던 무슨 상관이야?" (2) "내가 이 시간에 밥을 먹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위 예시에서 옳은 문장은 무엇일까요? (2)입니다. 어려운 표현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잘못 사용하고 .. 2022. 12. 11.
한국인이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 이야기 -2- ('몇일/며칠') 오늘도 그냥 하루를 끝내기는 조금 공허한 마음이라... 자기 전에 글을 하나 써 보기로 했습니다.🥱 앞서 작성한 글에 이어 두 번째 맞춤법 이야기입니다. 바로 '몇일/며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몇일'은 없는 표현이다 (1) 수정은 몇 일에 진행하는 것이 좋을까요? (2) 효과는 몇일 동안 지속되나요? (3) 며칠 전에 정말 맛있는 치킨을 먹었어요. (1)~(3) 중 옳은 문장은 (3)입니다. '몇일', 혹은 '몇 일'은 국어에 없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2)와 같이 적는 것이 우리가 흔히 범하는 실수죠. 사전을 확인해 보니 '몇일'은 '며칠'의 잘못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몇일'은 그렇다 치고, '몇 일'이 틀린 표현인 것 자체가 이상해요. '몇 년', '몇 개월', '몇.. 2022. 11. 30.
한국인이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 이야기 -1- ('-데'와 '-대') 이 블로그를 개설한 것은 나를 기록하는 것, 내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저장해 두는 것이 주목적이나 평소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꼭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누군가를 만나서 대뜸 이야기하기는 머쓱하지만 언젠가 세상에 내보내고 싶은 나의 머릿속 이야기 말이죠.😅 그중 하나가 맞춤법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언어학을 전공했습니다. 지금은 전혀 다른 분야인 영상과 디자인을 하고 있고, 석박사급의 석학은 아니지만 나름 재미를 느꼈고, 열심히 공부해 좋은 성적을 받곤 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언어학을 놓아버리니 남는 지식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맞춤법만큼은 거의 틀리지 않게 되더군요. 인터넷에서 글을 읽거나 인터넷 방송 채팅을 읽을 때, 혹은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다 틀린 맞춤법을 발견하게 되면 '아 그거 .. 202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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