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같은 한 주가 또 지나고 주말이 왔습니다.
시간이 정말 미친 듯이 빠르네요.
평일에는 숨 돌릴 틈이 없다 보니,
하루가 길고 일주일이 짧은 괴이한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괴이한 건 주말이 지나는 속도죠.😭
요즘 거의 주말마다 그림 AI를 사용해 보고 있습니다.
퀄리티에 대해서는 이제 말할 것도 없이,
어떤 AI를 사용하든 그저 감탄의 연속일 뿐입니다.
오늘은 미드저니(Midjourney)라고 하는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체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미드저니와 상상의 여행
난해한 타이틀입니다. 텍스트들이 무한하게 변화하며 물결칩니다.
무엇을 의미할까요? 호기심을 강하게 일으키는 디자인이네요.
미드저니는 인간의 상상력을 확장하는 새로운 생각의 수단에 대해 탐구 및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텍스트들의 움직임은 인간의 한계를 넘는 끝없는 변화, 확장을 시각화한 것일까요?
디자인적으로 이쁘다는 생각은 안 들었지만,
미래지향적인 느낌과 무언가 의미를 품고 있을 것이라는 암시가 제 흥미를 끌었습니다.
'Join the Beta'를 클릭하면 디스코드 채널에 초대받습니다.
사이트 내에서 진행하지 않고, 디스코드를 통하는 특이한 방식입니다.
로그인 후 채널에 입장했는데, 뭔가 주루룩 올라오고 있어요.
이용자들의 키워드들과 해당 키워드로 생성된 이미지들이 끝없이 올라오고 있네요.
위 이미지와 같이, 미드저니 봇이 쉬지 않고 아웃풋을 생성합니다.😮
사용하기 전에 이용 약관에 동의해야 하며, 동의하면 위와 같은 메시지를 받습니다.
간단한 이용 방법과 안내입니다.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무료 이용자와 유료 이용자 간에 차이가 존재하네요.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 바로 직접 사용해 보았습니다.
채팅창에 '/imagine'을 입력한 후 prompt(생성할 이미지의 키워드)를 기입합니다.
그러면 제가 입력한 사항도 위 이미지처럼 채팅창에 올라옵니다.
다른 분들이 입력하신 프롬프트를 조금 참고해서, 설명을 덧붙여 보았습니다.
벌써 첫 번째 단계부터 꽤나 느낌있는 이미지들이 등장하네요.
채팅창에 입력하면 퍼센테이지로 이미지 생성 현황이 공유되며
100%로 이미지 생성이 완료되면 하단에 U1~U4, V1~V4라는 버튼이 생깁니다.
U는 Upscaling(해상도 향상), V는 Variations(변화)를 의미합니다.
U1을 누르면 첫 번째 이미지의 해상도가 향상된 버전을 생성해 주고,
V4를 누르면 네 번째 이미지의 바리에이션을 생성해 줍니다.
해상도 향상의 경우 두 번까지만 가능하며,
해상도만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완성도와 디테일이 업그레이드됩니다.
'이 느낌이 마음에 든다' 싶을 경우 U를 통해 완성도를 높인 이미지를 받아내면 되는 것이지요.
저는 U1을 눌러 첫 번째 이미지를 업스케일 했습니다.
이후 사진에는 없지만 'Upscale to max'를 눌러 마지막 단계까지 업스케일 했습니다.
아래는 아웃풋 이미지입니다.
위 이미지의 해상도는 1664x1664, 크기는 2.81MB입니다.
제가 죽을 때까지 공부해도 이런 이미지를 직접 그려내지는 못 할 거예요.
AI의 위력을 또 또 느낍니다.😍
아웃풋을 생성하고 끝이 아닙니다.
완료된 이미지를 바리에이션 할 수 있고, 리마스터할 수도 있습니다.(개쩐다)
저는 이 이미지를 리마스터해보기로 했습니다.
리마스터된 이미지입니다. 한 단계 다운스케일 된 상태이며,
두 가지 아웃풋이 나옵니다.
이 이미지들을 다시 바리에이션 하거나 업스케일 해서 완성된 이미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두 번째 이미지의 빛 번짐이 좋아서 두 번째 이미지를 업스케일 하기로 했습니다.
완성된 이미지입니다. 약간 유화 느낌이 되었네요.
해상도는 2048x2048이며, 최대 해상도입니다.
가장 처음 프롬프트를 작성하며 제가 상상한 결과물과 거의 일치합니다.👍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외에도 이런 이미지를 생성해 보았고요.
이런 것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프롬프트에는 'death' 한 단어만 작성했습니다. 미쳤죠?
결과물의 퀄리티는 가히 최강이네요. 따라올 프로그램이 없어 보여요.💪
다른 건 몰라도, 이 프로그램은 반드시 체험해 보세요.
미드저니는 전체적으로 굉장히 동적인 느낌입니다.
끝없이 올라오는 채팅들은 요상하게도 활기찬 축제 같은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나도 질세라 열심히 키워드를 조합해, 이미지를 생성하도록 만들었죠.
같은 채팅방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키워드, 아웃풋을 레퍼런스 삼아
바로 나의 키워드를 생성할 수 있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인 경험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쁘게 말하면, 사이트 메인에 입장한 순간부터 계속 정신이 사나웠습니다.
다른 분들의 채팅 때문에 내 이미지를 찾을 때 불편함이 생기기도 합니다.
뭐 겨우 그 정도의 불편함은... 오히려 좋아.
누구나 예술가가 되는 시대
디지털 매체와 SNS 등이 세상을 지배하게 되면서
누구나 예술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저 나의 생각을 나의 방법대로 표현하기만 한다면 예술이 됩니다.
이건 과거와도 다름이 없는데요, 지금은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무수해졌다는 게 차이점이죠.
나만의 예술을 한다고 해도, 재능이 없으면 멋진 그림을 그려낼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한계가 깨져버린 겁니다.
어릴 적 RPG 메이커를 사용해 게임을 만들 적에,
캐릭터 초상화와 배경그림을 구하거나 만들기가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제 이런 문제는 완전히 해결이 되었네요.
상상력만 가지고 있으면, 그림은 돈 몇 푼으로 컴퓨터가 그려주잖아요.
심지어 AI는 그림만을 생성하지 않습니다. 사진 또한 생성하죠.
사진을 조합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은 새로운 영역의 예술입니다.
저는 AI가 새로운 분야의 가능성까지 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AI가 동영상까지 만들어 줍니다.
최근에는 메타에서 동영상을 만드는 AI를 공개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Make-A-Video'라는 이름입니다. (궁금하시다면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makeavideo.studio/)
메타버스만 파고 있는 줄 알았더니, 놀라운 일을 하고 있었네요.🤗
그림 AI처럼 키워드를 주면, 그에 맞는 영상을 만들어 줍니다.
이미지를 동영상으로 탈바꿈시키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아직은 개발 단계에 있어 체험해 볼 수가 없는데, 예시 영상들을 보니 정말 기대가 되네요!
3D나 실사 영상을 글만 몇 줄 적어서 만들어 낸다...?
이건 완전히 특이점이 왔다고 볼 수밖에 없거든요!
제가 업으로 하고 있는 영상마저 AI의 손길이 닿아있었군요.
영상업계는 예술을 하는 곳이 아니라서, 당장에 인간을 대신할 수는 없으나...
조만간은 가능해지겠군요.
뭐, 저는 앞선 글에서도 말했듯 AI의 발전을 응원하고요,
매우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재료만 가져다주면 요리해 주는 요리 AI는 언제 나올까요?
정말, 얼마나 많은 분야에서, 또 얼마나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 가늠이 안 돼요.
저는 항상 과거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시대를 사는 것, 나쁘지 않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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